[2001년 경상일보] 23일부터 "비전인모션" 사진전

작성자
anyfunny
작성일
2021-12-27 00:30
조회
232

강한 사회성을 담은 사진작품을 보다 새로운 시각예술로 풀어낸 젊은 작가들의 사진전이 열린다.  

Vision in Motion(움직임 속의 시각)이라는 이름으로 23일부터 26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는 같은 사진학원출신 10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흑백, 컬러작품 100여점을 전시한다.  

10명의 작가들이 전시장을 균등분할해서 주어진 공간내에서 각자의 개성에 맞게 작품을 내건다. 필름 1통을 그대로 인하해서 5m짜리 한 작품을내걸거나 폴라로이드로 찍은 사진의 겉장을 떼내고 사진이 찍힌 부분만 액자에 넣어 만든 작품, 컴퓨터로 사진을 스캔받은뒤 이를 한지에 전사한 작품 등 형식면에서 "파격"을 선보이고 있다.  

Vision in Motion전은 지난해 같은 이름으로 제1회전을 마련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첫번째 전시회에 비해 출품작가도 많이 늘었고 보다 낮아진 연령대의 작가들이 참여해 "움직임 속의 시각"이라는 같은 주제 아래 새로운 작업을 대거 보여줘 젊은 작가들의 왕성한 창작욕과 실험정신을 느끼게 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품한 안남용씨는 사진을 일상의 연장으로 보고 사진일기를시도했다. 파노라마 포맷을 이용해 자신의 일상과 여러 대상을 통해 느껴지는 감정들을 담담하게 그려냈다.  

김남효씨는 가족을 소재로 다큐멘터리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이번에 쌍둥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는 과정과 그 아이를 키우는 과정을 아버지의 시선과 제3자의 시선을교차시켜 기록했다.  

현재 프랑스에서 사진공부중인 박주협씨는 환경공학 전공자답게 인간과 환경문제를보는 시각으로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며 김동교씨는 일상의 풍경에서 느껴지는 소외감을 기존의 사진에서 볼 수 없는 무너진 색감과 독특한 형태로 묘사하고 있다.  

김성윤씨는 일상의 무의미한 반복을 담은 5m에 이르는 긴 사진으로 시간의 흐름을표현했으며 노희정씨는 꿈속에서 언젠가 보았던 장소에 대한 이야기와 데자부(기시감)을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조일수씨는 꽃에 대한 이미지를 현대의 디지털 프린트와 한지에 전사하는 독특한 방법으로 표현하며 박효선씨는 얼굴을 부각시켜 한 명씩 찍은 대형가족사진을 통해 성형유전을 확인시켜주는 신유전시리즈를 냈다.  

안정은씨는 폴라로이드가 갖는 즉석프린팅과 독특한 색감을 잘 활용한 작품을 선보이며 전은선씨는 인간의 일곱가지 욕망을 그에 상징되는 각 사물로 표현하고 있다. 

이애정기자 love@ksilbo.co.kr

출처 : 경상일보(http://www.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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